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아마도 아이가 있는 부모님이거나 예비부모님겠네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은 모든 엄마, 아빠들의 행복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가진 엄마, 아빠라면 내 아이의 첫 생일이나 백일을 그 무엇보다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원래 백일잔치는 의학 수준이 낮았던 시절에 태어난 지 얼마 되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아 백일만 무사히 지나도 축하해야 했던 안타까운 풍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다르게 요즘은 마치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과의 백일처럼 아기와 맞이하는 첫 기념일로 생각하고 점점 간소화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요. 꼭 비용을 아끼고 간소화하려는 목적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엄마가 직접 아기의 백일을 하나하나 준비하는 의미 있는 모습을 주변이나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백일잔치의 핵심은 바로 "백일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터넷에 "백일상대여", "셀프백일상" 이라고 검색해보면 백일상을 직접 준비하는 방법부터 무수히 많은 전문 대여업체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어느 업체를 선택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개인단위의 소규모부터 전문 기업까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소품이나 그릇을 대여하고 떡과 음식 등은 별도로 준비하지만, 이런 준비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은 워킹맘의 경우는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업체를 선택하면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백일상 준비 비용이야 천차만별이겠지만, 직접 준비하는 경우에는 소품부터 음식까지 총15만원 내외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백일상 소품을 대여하는 경우에는 보증금이나 택배비를 제외하고 3만원대~10만원대까지가 엄마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금액대이며, 드레스나 턱시도 등의 의상을 대여하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제 주변분은 턱시도를 포함해서 5만원대의 비용으로 소품을 대여했고, 과일, 떡 등의 음식까지 총12만원의 비용으로 백일상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과정이나 결과물이 업체에서 차려주는 돌잔치에 비해서 다소 부족하고 서툰 부분이 있었지만, 준비하는 과정동안의 아기 부모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모든 기념일과 잔치가 그렇듯이 사진으로 그 증거를 남기고 각종 SNS에 올려야만, 잔치가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물론, DSLR 사진기로 준비 과정과 백일상에 앉은 아기의 사진을 예쁘게 남겨두었답니다.
요즘은 이 백일사진도 양가 부모님께 인화하여 액자로 선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좀 더 좋은 사양의 사진기로 찍는 것을 권장하며, 사진 파일을 나중에 보정하는 것도 좋지만, 주변에 사진 잘 찍는 친구나 동료에게 실내 사진을 잘 찍는 팁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백일상 대여 업체 홈페이지에 후기로 남겨서 업체로부터 약간의 준비 비용도 되돌려 받았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기의 백일상을 차리고 준비하는 과정을 꼭 직접 해야만 하거나 꼭 알뜰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호텔에서 할 수도 있겠고, 간략하게 케이크에 초 하나를 꽂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적은 비용으로 셀프백일상을 차리고, 많은 비용으로 백일상을 대여하는 등의 눈에 보이는 과정보다는 자신의 아기를 위해 백일상을 준비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이 가장 가치있고 중요한 것이겠죠^^